연습 15일차. 레슨 11일차.
최근에 임팩트 시 골반 회전을 중점적으로 연습했었다. 골반이 잘 돌어가지 않아 임팩트 때 약간 열려 맞는 느낌이 났기 때문에 이를 수정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오늘 연습과 레슨과정에서 스윙에 대해 내가 지금까지 갖고 있던 생각과 약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기회가 있었고, 나의 스윙 향상에 전환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록을 남긴다.
1. 클럽 페이스는 오른손을 써서 닫는게 아니라 상체 회전을 통해 닫는 것이다.
프로님께서 손장난 하지 말라고 하셨다. 내가 자꾸 클럽페이스가 열려서 슬라이스구질이 나오는 걸 보고, 그리고 그걸 막기 위해 오른손을 적극적으로 개입시키는 것을 보고 지적하셨다. 이해를 위해 이런 동작을 가르쳐 주셨다. - 어드레스 자세에서 클럽 끝을 내 명치에 대고 클럽 헤드를 선 방향 정면으로 향하게 놓은다음 양손으로 클럽의 샤프트를 쥐고 몸통회전하기- 이 동작을 통해 다른 움직임 없이 몸통 회전 만으로 클럽 헤드가 계속 닫혀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결국 손으로 닫는것이 아닌 몸통회전으로 페이스를 닫는 것. 손을 쓰면 일관성있는 스윙을 만들 수 없다고 하셨다.
2. 코킹과 손을 돌리는 것은 다르다.
그래서 내가 여쭈었다. 코킹을 하고 손을 푸는 과정에서 결국 손목이 쓰이는 것이 아닌지? 프로님은 손목의 움직이는 방향이 다르다고 하셨다. 코킹의 경우 어드레스 자세에서 손목을 엄지쪽으로 꺾어서 헤드를 위로 드는 느낌이라면, 손목돌리기는 클럽 헤드를 좌우로 움직이는 것. 클럽헤드를 좌우로 흔드는 것을 웨글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웨글은 손목이 아닌 팔을 회전시켜서 클럽 헤드를 움직이는 동작으로 손목은 절대 쓰면 안된다고 하셨다. 손목은 코킹을 푸는 상하 움직임만 하는 느낌으로..
3. 백스윙 탑에서 클럽헤드를 떨어뜨리는 것이 먼저. 그 다음이 회전이다.
스윙을 굳이 나누자면 백스윙 탑에서 클럽 헤드를 떨어뜨리는 동작과 상체를 회전시키는 두가지 동작으로 나뉘는데 나의 경우 이 두 동작이 섞여서 나온다고 하였다. 이 때문에 동작의 일관성이 떨어지고 스윙이 잘 가속되지 않는다는 것. 먼저 클럽헤드를 충분히 떨어트린 다음 어깨 회전이 시작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클럽헤드는 무게중심을 옮기는 동작을 통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고 하였다. 예전에 왼발로 밟고 때리라고 배운적이 있는데, 이 '밟고' 부분이 체중을 옮기는 과정이고 때리는게 회전을 하라는 말인 듯 하다.
4. 이를 위해 백스윙을 높게 들어줄 필요가 있다.
사실 나의 백스윙이 좀 낮다는 많이 받았는데 (여전히 낮다) 지금까지는 내가 밟는 동작 없이 바로 회전을 들어갔기 때문에 궤적상 더 맞았던 것 같다. 그런데 클럽을 떨어뜨린 다음에 회전을 하려고 하니 백스윙 탑이 낮으면 떨어뜨릴 공간이 충분치 않아 스윙이 더 이상해졌다. 스윙할때 자연스러움도 없어지는 것 같고. 반대로 클럽을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들어올리니까 떨어뜨릴 공간이 많이 생겨서 훨씬 자연스럽고 스윙에 여유도 생긴것 같다.
배운것을 이렇게 정리하다보니, 이게 바로 래깅동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관성과 스윙속도의 향상을 위해 래깅이 필요하고, - 간단히 말하자면- 릴리즈를 최대한 늦게 하는게 래깅이라고 배웠는데, 아예 회전을 늦게 시작해야 래깅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프로님께 다시 여쭤야겠다).
사실 오늘 배운것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맨 처음 들었던 손목 안쓰기 등은 신경안쓰고 왼발 밟으며 클럽 떨어트리는 타이밍과 상체 회전을 구분하는데에만 집중했다. 이게 되니까 나머지 부분은 알아서 되는 것 같았다. 구질로 슬라이스성에서 드로우성 (훅...?)으로 바뀌었고, 스윙스피드도 빨라졌다. 물론 골반회전 등도 신경써야하겠지만 그건 아마 다음문제인것 같다. 두 동작을 구분하다보니 좋은 점이 있었는데, 하나는 스윙에 여유가 생긴것이고 두번째는 다운스윙때 스윙스피드를 쉽게 올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백스윙 탑에서부터 회전을 시작할 때는 회전구간이 길어서 뭔가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웠던 것 같다. 구분하고 나니 회전구간이 짧아져서 좀 더 타이밍 맞추기가 쉬워진 것 같다. 그리고 떨어트리는 것과 회전을 구분하니 스윙 스피드를 조절하기가 더 편해진 것 같다. 내리는 동작과 회전하는 동작을 함께 하니 두 동작을 같이 생각하며 속도를 조절했어야 하는데, 구분하고 나니 클럽을 떨어트릴때는 떨어트리는 것에만 집중하면 되어 좀 단순하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가끔 진짜 잘 맞을때가 있었는데 그때의 느낌은 다음과 같다.
1) 백스윙을 굉장히 높게 들어서 오른쪽 옆구리에 공간이 많다.
2) 클럽을 드는 것은 좀 천천히 - 두박자에 나눠 들고 한박자에 다운스윙 하는 느낌?
3) 백스윙탑에서 왼발을 약간 과도하게 밟는 느낌 - 손을 의도적으로 써서 떨어트리지는 않는다. 그립에 힘을 거의 주지 않는 느낌 - 영상을 보면 손이 약간 돌아서 내려가는 느낌 (?)
4) 왼발을 어느정도 밟으면 손을 빠르게 떨어트린다.
5) 어깨 회전은 이제 시작.
6) 충분히 내려온다음에 회전하면 오른쪽 팔꿈치가 옆구리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느낌
7) 그립은 굉장히 부드럽게 쥐는 느낌 - 심지어 오른손은 거의 놓는 느낌이 날 정도로: 클럽으로 공을 채는느낌.
아직 연습이 충분치는 않아서 뒷땅도 많이 나고 왔다갔다 하긴 했는데, 그래도 임팩트와 비거리, 그리고 구질이 모두 향상된 것 같아서 좋았다.
기타.
- 팔로우스로우 때 클럽이 등 뒤로 넘어가지 않고 세워져 있는데, 프로님 말로는 왼손에 힘이 많이 남아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그렇게 서있으면 페이드 구질이 잘 나온다고. 힘빼는 것도 많이 신경써야 할듯.
- 임팩트 때 오른발에 체중이 남아 있어야 한다고 한다. 실제로 오른발이 뒤집어지는 타이밍은 임팩트 이후. 드라이버때 똑같은 지적 받았었다.
- 그래도 피니시 동작에서 몸이 지나치게 회전해서 왼쪽을 바라볼 정도는 아니라고,, 이렇게 되면 오른발 뒷꿈치가 오른쪽으로 향하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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