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2022년 4월 12일 ~ 5월 11일
가나로 돌아가기 한달여를 앞두고 무언가 마음이 급해졌다. 그리고 하나에만 몰두하는 것이 그리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기에 남은 한달간 열심히 골프 레슨을 받아보기로 했다. 작년 여름에 한달가까이 실외골프연습장에서 레슨을 받은적이 있는데, 레슨 받는 동안에는 좋았지만, 혼자 칠 때는 내가 스윙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정확한 피드백을 받기가 어려워서 이번에는 골프샷 추적 시스템이 있는 연습장에서 레슨을 받아보기로 했다. 내가 이번 한달동안 다니게 될 QED골프아카데미는 오전, 오후&저녁에 각각 한명의 프로가 레슨생들을 돌아다니면서 봐주는 시스템이었는데, 1대1 전담은 아니었다. 어차피 나 혼자 연습해야 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했기에 크게 상관은 없었다.
한국에서 남은 기간동안 스윙을 좀 더 가다듬기 위해 한달 챌린지를 하려고 한다.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 한달동안 열심히 레슨을 받고, 연습도 해서 최소한 7번 아이언은 어떻게 쳐야 하는지에 대해 깨달음과 나만의 스윙, 또는 그 이후 어떻게 스스로 학습해야 할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목표다. 좀더 객관화된 수치를 목표로 잡자면, 7번 아이언 캐리 140m 이상, 일관된 방향 (80% 이상?) 으로 공 보내기 정도로 하면 될 것 같다. 이번 챌린지 특성상 구체적이고 뚜렷한 목표를 세우지는 못하지만, 나름 세운 목표를 앞으로 한달동안 꼭 달성했으면 좋겠다.
첫날에 갔을 때, 어드레스자세는 좋다고 칭찬을 받았다. 문제는 나머지 전부... 인것 같은데, 일단 스윙궤적이 아웃-인으로 너무 심하게 나며, 로테이션과 레깅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일단 아웃-인 궤적에서 인-아웃 궤적으로 수정하고, 로테이션을 좀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한달간 레슨을 하기로 하였다. 스윙에서 또한가지 지적사항은 (아마도 아웃인 스윙의 원인) 내가 백스윙을 할 때 클럽 헤드의 궤적이 이상적인 궤적에 비해 너무 낮게 올라갔다가 내려올때는 반대로 너무 높은 궤적을 그리며 내려온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공을 맞는 순간에 몸 안쪽으로 헤드가 들어오는 느낌이라고 하였다. QED스크린에서 선을 그으며 보니 좀 더 확연하게 나타났다.
또한가지 문제는 그립이었다. 내 그립은 롱썸 (long-thumb) 그립이었는데, 이로인해 로테이션이 잘 일어나지 않고 팔로스로도 자연스럽게 되지 않는다고 한다. 확실히 스윙할 때 뭔가 막히는 느낌은 많이 있었다. 숏썸 (short-thumb) 그립으로 잡았을 때 왼팔 전체가 완전히 돌아가는 기분이 들었는데, 그게 맞다고 했다. 손바닥으로 말아쥐지 말고, 왼손 작은세손가락과 오른손 엄지검지를 활용해서 쥐라는 내용은 예전에 배운 것과 같았다. 이 그립을 쥐니 손목움직임이 좀 더 수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QED의 추적시스템이 좋았던 것은 (다른 제품은 사용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아마 비슷하겠..), 나의 스윙을 뒤쪽과 내가 바라보는 앞쪽에서 촬영해서 보여주는 것과, 임팩트 순간 클럽헤드의 움직임을 (헤드가 흔들리거나 볼 맞는 위치, 그리고 맞는 순간 페이스의 각도 등을 알 수 있었다) 이미지로 보여줬고, 스윙궤적이 어떠한지, 페이스가 얼마나 열려있거나 닫혀있는지를 수치화하여 보여주었다. 바로바로 객관적인 피드백이 있었기에 좋았지만 가끔은 이를 수정하기 위해 무리하게 동작을 수행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첫날에 가서 아무 생각 없이 쳤을 때 스윙궤적은 아웃-인으로 6~10도 정도의 수치가 나왔고, 클럽페이스는 주로 열려 있었다. 프로는 이를 -2~2 사이에 오게 만들자고 하였다.
스윙을 인-아웃으로 만들기 위해서 세가지 사항을 살피라고 배웠는데
1. 팔로 스로 시 왼팔이 몸통에서 떨어지게 하는 것
2. 백스윙에서 오른팔은 반대로 몸에 붙이는 것
3. 코킹을 충분하게 활용하고 테이크어웨이 직전까지 손목을 풀지 않는 것
을 강조하였고, 1번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스윙을 한시방향으로 던지는 느낌을 갖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하였다.
또한 위에서 지적받았던 백스윙궤적이 이상적인 궤적에 벗어나 있는 문제의 경우, 내가 백스윙으로 클럽이 올라갈 때 코킹이 너무 늦는다는 것을 지적받았다. 실제로 이미지를 보니 더 이해가 잘 갔는데, 프로가 시킨대로 하다보니 뭔가 백스윙 초반에 클럽헤드가 공의 바깥쪽으로 너무 돌아나가는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코치는 그게 정상이라고 알려주었다. 아마도 내 시점 기준에서만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았다.
위의 사항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연습을 하였는데, 느낀점 몇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왼팔이 몸통에서 떨어져서 한시방향으로 던지는 것이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다.
2. 그리고 던지기 동작을 집중하다보면 자꾸 클럽 페이스가 과도하게 열리는 것 같았다.
3. 확실히 백스윙시 코킹을 과도할 정도로 하니 스윙궤적이 인-아웃으로 가는 것을 느꼈다.
4. 클럽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로테이션이 문제인 것 같은데, 이를 물어봐야겠다.
5. 공이 똑바로 나가더라도 스윙을 똑바로 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예를들어 스윙궤적이 과도하게 아웃-인 인데 클럽페이스가 열려있다면 똑바로 나갈 수 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
6. 임팩트시 클럽 페이스가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페이스 중앙에 맞추지 못했을 경우에 그랬던 것 같고, 그립이 단단하지 않을 경우에 또한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다.
7. 인-아웃 스윙을 하다보니 내가 서있는 포지션이 공에서 조금 멀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다. 이럴경우 클럽 헤드의 바깥쪽 끝에 맞는 경향이 있었다. 아마도 약간 공에 다가가서 쳐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질문거리
1. 스윙시, 특히 타점에서 페이스 조절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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