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라운딩(2023.02.25) @ Achimota Golf Course

어제에 이어서 백투백 라운딩. 최근 몇번의 라운딩에서 전부 두자릿수 타수를 기록했기 때문에 오늘도 꼭 9자를 보고 싶었다. 전반이 좋지 않았지만 후반에 비교적 좋은 스코어를 냈고 다행히 97타로 겨우 두자릿수를 지켜낼 수 있었다. 

First half: +16

Second half: +9

+25 // Par 4, Bogey 7, Double Bogey 4, Tripple 2, Quadrupple 1;

 

첫홀은 기분좋게 시작했다. 5번 우드로 원온을 노렸지만 (나무와 오비구역이 좌우로 좁게 있고 그린 앞에 거대한 벙커가 있어서 거리는 200초반 야드지만 까다로운 파4 홀이다), 앞에 벙커로 들어갔다. 풀스윙을 하려면 뭔가 스윙이 망가질까봐 아주 약간 스윙을 줄이는 편인데, 다음에는 한번 시원하게 돌려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어려운 벙커는 아니어서 투온 성공, 투퍼트로 마무리. 

 

이후로 오늘 드라이버 티샷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꽤 크게 벗어난 슬라이스가 네개 정도 있었고, 나머지도 전부 러프로 떨어졌다. 페어웨이를 지킨 게 두세번 밖에 안되는것 같다. 동반인보다 멀리 쳐봤자 세컨샷 위치가 좋지 않아 손해보는 일이 많았다. 스윙을 줄이면 방향성이 좋아지기도 했지만 치다보니 계속 스윙이 커지는 것 같았다. 애매하게 스윙을 줄이다가 황당한 훅 도 한두번 나온 것 같다. 연습장에 가서 드라이버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아이언 티샷은 네번정도 칠 기회가 있었는데, 세번은 정타를 맞았지만 세번 다 약간 짧았다. 나름 풀 스윙을 안하고 컨트롤 샷(?)을 해봤는데 컨택 느낌에 비해 공이 좀 덜 나가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다음 번에는 피시쉬까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각 홀 마다 홀 정보와 함께 티박스에서 그린까지 거리가 나오는데, 그린 가장 가까운 곳 까지의 거리라고 한다. 내가 아마 그린 끝에서 홀컵까지의 거리는 생각하지 않고 쳐서 생각보다 약간 짧게 나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세컨 아이언은 꽤 좋았다. 전날 대부분의 아이언이 탑볼성이었던 걸 생각하면 컨택이 매우 좋았다. 펀치샷도 거의 내가 치는 대로 나갔다. 한 홀에서 5번 우드로 공을 두번이나 굴린 홀이 있었는데, 심지어 파5홀이었고, 티샷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뼈아팠던 홀이었다. 투온을 노릴만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 아쉬웠다. 이 홀을 제외하고는 세컨샷이 크게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어프로치의 정교함을 높일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컨택은 좋았지만 그린위에 올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 대부분 거리가 약간 짧거나 Pull 성으로 날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짧았던 것은 내가 정확히 치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피니시를 제대로 하지 않은 부분이 컸던 것 같고, Pull 샷은 전형적으로 골반 회전이 안됐을 때 나오는 궤적이었다. 100 야드 이내 어프로치에서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아쉬웠다. 40야드 이내 어프로치는 이전과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았지만 여전히 홀컵 가까이에 붙이는 건 많이 어렵다. 최소한 5m 이내로는 붙일 수 있어야 원퍼트 시도라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생각이 든다 (아니 3퍼트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60~120야드 어프로치에서 그린에 올려놓지 못한 경우도 상당히 많았고, 이것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오늘 쓰리퍼터는 6번 정도 됐던 것 같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버디퍼팅 찬스가 꽤 있었는데 역시나 대부분 10미터 이상 거리였고, 여기에서 퍼터 문제로 스코어를 좀 잃었다. 오늘도 전반적으로 길었다. 

 

오늘 벙커에 한번 들어갔는데, 세번만에 탈출했다... - 더블파..

 

신경쓸 것

1. 드라이버 슬라이스가 매우 심했음.

2. 아이언 티샷 한클럽 더보고 컨트롤샷(?) 혹은 짧은 클럽으로 풀스윙 해보기

3. 50~120 야드 어프로치 방향성. 골반선행 신경쓰기

4. 퍼터. 퍼터. 퍼터. 거리감 집중!

5. 벙커 탈출. 팔로스윙 끝까지 하기..

 

적다보니, 그리고 당연하게도, 모든 부분이 개선해야 할 점 투성이지만 특히나 티샷과 숏게임이 얼른 안정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