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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골프라운딩 일지

가나에서의 첫 골프 라운딩 (Dec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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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DEC. 23. 2021

장소: Boknam Kim Golf Course (9홀 파33)

 

이곳에 온 후 약 한달간 (일주일에 두번정도?) 레슨을 받았다. 혼자서 몇번 운동을 해봤는데, 사실 한국에서 레슨 받고 난 후 두달동안 거의 운동을 하지 못했고, 한국에서의 레슨도 충분치 못했기 때문에 도통 공이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자연스레 누군가의 도움을 찾게 되었고, Charles 라는 할아버지와 함께 운동을 하게 되었다. 

 

한달 정도 배우다가 라운딩을 하게 되었는데, 사실 꽤나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 한달간 나의 연습을 돕던 코치가 갑자기 아프게 돼서 골프장에 나오지를 못했고, 그래서 혼자 운동하던 중 Kasim이라는 캐디를 만났다. 프로같은 스윙을 하는 친구였는데 (사실 프로가 어떻게 스윙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탄도 궤적도 사뭇 다르고, 정말 공을 부수는 듯하게 치는데, 거리도 7번으로 170이상 나오는게, 뭔가 실력자 같아 보였다. 그래서 이 친구와 얘기를 하던 중 함께 라운딩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약속 잡고 라운딩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오늘 급 라운딩을 하게 되었다. 이곳 Bok Nam Kim 골프코스도 퍼블릭 골프코스라 9홀 파 33으로 구성되어 있다. 굉장히 아담한 골프장이었는데, 하나의 홀에 두개의 티박스가 있어서 18홀 처럼 라운딩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나는 처음이니까 그냥 9홀만 돌았다. 

 

역시나 게임은 그닥 잘 진행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샷이 슬라이스가 났고, 아니면 굴러가는 볼이 많이 나왔다. 드라이버, 아이언이 정확하지 않았고, 수많은 숏어프로치 기회가 있었다. 벙커샷도 많이 쳐야 했다. 

 

코스 특징

- 나무가 엄청 많음 - 약간만 옆으로 쳐도 숲으로 들어갔고 나무 맞고 페어웨이에 떨어지거나 더 멀리 사라지는 경우도 많았다. 숲이라고는 하지만 수풀이 엄청 우거지지는 않고, 그냥 평지여서 공을 옮길 필요는 없었지만, 나무가 많아서 그린을 바로 볼 수 가 없었다. 

- OB 영역이 별로 없음 (6번홀 제외): 하지만 골프장 바깥으로 열려있는 공간이 많았다. 근처에 가정집 근처로 공이 몇개 날아간것 같다.ㅠ

- 코스 내 벙커는 대부분 그린 옆에 있음

- 해저드 등 도 거의 없지만 약간의 스트림이 있음. 

- 거리가 멀지는 많은 것 같다. 파3홀이 2개고, 나머지 7개가 파 4홀이었는데, 파3의 경우 각각 120야드, 150야드 였고, 파4홀들은 두군데 빼고 다 200야드 대였다. 두 홀은 400야드 전후. 

 

라운딩을 느꼈던 몇가지 takeaways 는 다음과 같다. 

 

1.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모두 슬라이스가 많이 났다. 주로 시선이 볼을 따라가는 이유가 많았으며, 팔을 당기는 느낌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내 느낌이긴 하다). 100% 힘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몸이 릴렉스가 잘 되지 않아서 그런지 터무니 없는 슬라이스도 많이 나왔다. 

2. 땅볼도 종종 나왔는데, 아마 몸이 좀 경직되어 있었 던 것 같다. 바닥을 칠 걱정 때문에 팔을 완전히 피지 않은 경우가 간혹 있었던 듯 하다. 

3. 훅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4. 피칭과 샌드웻지의 거리조절이 어려웠다. 약간 힘없는 샷이 있었고, 특히나 20m 이내의 샷을 할때 어려움이 있었다. 샌드웻지 벙커샷의 경우, 모래로 인해 스윙이 방해되는 경우가 많았고, 생각보다 훨씬 약하게 나가는 경우, 혹은 스윙이 너무 플랫하게 맞아서 생각보다 공이 뜨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5. 짧지만 나무가 많은 위치의 경우, 낮은 샷을 만들기 위해서 미들~롱아이언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30m 이내의 거리에서 이러한 롱 아이언을 사용하는 방법을 공부해야 할 듯 하다. 

6. 3m이내 숏퍼팅은 나쁘지 않았았지만 5m 이상의 퍼팅은 방향조절이 특히 쉽지 않았다. 내가 약간 왼쪽으로 겨냥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손목이 좀더 고정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전형적인 초보의 모습이다. 연습좀 열심히 할 필요성을 아주 많이 느꼈다. 안전한 샷과 강력한 샷을 구분 해서 할 수 있어야 할 듯 하며, 안전한 샷은 정확도를 훨씬 높여야 할 것 같다. 거리도 많이 안나오는데, 거리 향상을 위한 연습을 많이 해야 겠다. - 근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