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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골프라운딩 일지

골프 라운딩 (2023.01.21) @ Achimota Golf Club in Acc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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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주일만에 아치모타 골프장에서 라운딩. 나름 스코어가 상승세에 있어서 오늘도 기대를 안고 운동을 하였다. 오전에 대회가 있어서인지 일찍 골프장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이 밀려 있었다. 몸을 슬슬 풀며 기다리다가 드디어 시작. 

 

일단 오늘의 스코어

전반 (+14): 1par, 3 bogey, 4 double, 1 triple

후반 (+15): 1par, 2bogey, 5 double, 1 triple

 

오늘은 전반적으로 티샷에서 임팩트는 좋았는데 방향이 아쉬웠다. 첫홀 첫티샷은 확실히 몸이 경직되어 있는게 느껴졌다. 연습 스윙 몇번 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땀을 약간 내고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번에는 팔굽혀 펴기라도 몇번 하고 해야 하나..? 티샷 드라이버의 경우 초반에는 pull 샷이 몇번 나왔고, 중반에는 똑바로 가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슬라이스성이 나왔던 것 같다. 확실히 골반 회전이 잘 안될 때 왼쪽으로 많이 가는 것 같았는데, 왜 슬라이스가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동반인이 찍어준 영상에서는 팔로우스루에서 왼팔이 완전히 펴지지 않고, 헤드업이 나타나는 것 같았다. 손을 아마 너무 앞쪽까지 끌고 나왔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일관성 있지 못한 스윙은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해 점점 공이 가운데로 모이는 것 같아 기분은 좋았다. 세개 정도 슬라이스로 크게 터졌고 하나정도 pull로 크게 나갔다. 왼쪽으로 휘어서 나가버리는 훅성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방향 자체가 왼쪽으로 맞는 경우가 있어서 아쉬웠다. 기회가 된다면 일관성 뿐만 아니라 휘는 방향도 조절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면 얼마나 좋을까..

 

티샷 중 아이언을 칠 기회가 아마 4~5번 있었던 것 같은데, 5번, 7번, 8번, 8번 아이언이었던 것 같다. 5번 아이언은 첫홀이었는데, 경직된 상태로 쳐서 약간 뒷땅+훅이 나왔던 것 같다. 160야드정도는 7번으로 쳤고, 150야드 전후는 8번으로 쳤는데, 파3였음에도 불구하고 원온은 한번도 없었던것같다. 두번은 훅, 한번은 짧게 떨어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직 일관되게 치는것이 안되다 보니 거리도 무얼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 물론 거리보다 방향이 훨씬 중요한 건 맞는듯. 하여간 최근 한두달동안 궤적이 훅 (혹은 풀)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골반회전에 신경쓰는 것 외에 혹시 다른 것도 신경써야 하는지 아리송 하다.

 

세컨샷은 다양하게 칠 기회가 있었는데, 대부분 임팩트는 좋았는데 방향이 약간씩 틀어지는게 문제였던 것 같다. 그래도 예전과 같은 악성 슬라이스/훅은 그리 많이 나오지 않았다. 대신 심각한 탑볼과 뒷땅은 각각 두세번씩은 나온 것 같다. 아마도 탑볼은 다운 블로우가 잘 안됐을 때, 뒷땅은 무게이동이 잘 안됐을 경우였을 것 같은데,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는 생각이 들 때 이와 같은 문제가 나타나는 것 같았다. 세컨샷 중에 한번 심하게 왼쪽으로 간 적이 있는데, 내리막 라이에서 우드를 잡았고 그렇게 됐다. 집에와서 구글링을 해보니 몇가지가 잘못됐는데, 먼저 1) 공을 평지에서보다 오른편에 두고 쳐야 하고, 2) 무게중심을 미리 왼쪽 허벅지에 두고 쳐야 하고, 3) 필요시 한클럽 짧게 잡고 쳤어야 했다. 얼리코킹을 하면 좋다고 한다. 연습스윙때 클럽이 뒤에 떨어지는 것을 봤으면 공 위치를 조정했어야 했는데, 나는 그냥 클럽을 끌고 오는 것에 집중을 했다. 클럽을 끌고와서 치면 슬라이스가 날 것을 생각해서 심지어 왼쪽을 보고 쳤는데, 공은 그대로 날아갔다. 결국 해져드.. 기억에 해당 홀 티샷이 정말 좋았던 것 같은데 이덕분에 날려먹었다. 

 

세컨샷은 최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린에 제대로 붙인 것은 또 별로 없었다. 거리가 긴 홀이야 뭐 약간 빠져도 페워웨이 끝에 걸리거나 나빠봐야 러프였지만 (러프 잔디가 그리 길지 않아서 숲에 들어가는 것만 아니면 나쁘지 않았다) 투온을 노리는 상황에서는 너무 쉽지 않았다. 특히 80~120 야드 사이에서가 최악이었는데, 그린 너머로 넘긴적도 있고, 쫄아서 짧게 간것 도 많았다. 당연히 훅도 몇번 있었다. 거리조절이 정말 어렵고 특히 그린의 높이나 경사 같은 요소도 계산하며 하려니 쉽지가 않았다. 

 

그렇다고 50야드 이내 칩샷이 좋았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았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감이라는게 생겨서 나아지긴 했지만 마찬가지로 그린 너머로 날린것도 몇개 되었고 홀컵위치에 랜딩 시켜서 한참을 굴러간 적도 몇번 있었다. 그린주변 벙커는 한번 있었는데, 한번에 못나가서 한번 더 연습(?) 할 수 있었다. 벙커는 확실히 자신있게 스윙을 해야 하는 것 같았다. 얼마나 자신있게 쳐야 하냐면 그건 또 다른 숙제..

 

퍼팅은 부침이 있었다. 3퍼팅도 한 세네번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스윙은 최악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라이를 보는 것이 아직은 많이 어렵다. 

 

전반적으로 한번 더치더라도 쉬운 길로 가는 것보다 지름길로 도전하다가 두번 더 치는 경우가 꽤 많이 있었다. 이것도 아마 게임 매니지먼트의 일종이겠지만, 스코어를 줄이려면 이런 상황에서의 판단능력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비거리는 드라이버는 최대 260야드 정도 까지는 나온 것 같다. 

 

정리하자면...

1. 모든 샷에서 골반회전을 신경써야 할 것 같다. 

2. 미들 숏 아이언부터는 정확도가 특히 중요한 것 같은데, 일관성있는 샷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롱 아이언이야 내 수준에서는 그냥 냅다 휘둘러서 비슷하게라도 나가면 다행인듯 하다. 

3. 나는 정확하게 치는 것을 못하기 때문에 50 야드 이내 칩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특히 당장 스코어를 줄이려면 숏게임에서 좀 잘 해야 할 것 같은데, 그 거리감이라는 것을 좀 잘 익혀야 할 것 같다. 캐리 뿐만 아니라 그린의 딱딱한 정도나 경사까지 파악하여 거리감을 익힐 필요가 있겠다. 

4. 퍼팅은 특히 3m 이내 숏퍼팅의 정확도를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나마 예전에 비해 거리감은 많이 나아진 것 같아서 뿌듯 (여전히 홀컵까지의 거리만큼 더 간경우가 있었긴 하다...

5. 게임 매니지먼트도 공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 

 

올해 안에 8자를 보겠다는 아주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지만 일단 9자부터 꾸준히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