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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서평] 개발자로 살아남기 by 박종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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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개발자로 살아남기: 한글과컴퓨터, 블리자드, 넥센, 삼성전자, 몰로코 출신 개발자의 30년 커리어패스 인사이트 by 박종천, 2022

 

코딩/개발자 관련 서적 3탄! 으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다시한번 언급하자면, 뭔가 대단한 책이어서라기 보다는 (대단한 책이 아니라는 말은 아님) Yes24 구독 서비스의 개발자/코딩 관련 책 중에 코딩을 직접적으로 가르치지 않는, 본격적으로 코딩을 배우기 전에 해당 분야에 대해 알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선정한 책이다. 부제에서도 볼 수 있듯, 30년이라는 적지 않은 기간을 뭔가 계획해야만 할 것 만 같은 거대한 압박감이 있는 책이었고, 이 책을 읽는 내내, 아직 시작도 안한, 시작 할지 안할지도 아직 모르겠는 내게 도움이 될만한 책인가? 이걸 보고 압도되어 시작도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류의 책이었다. 실제로 작가도 해당 영역에서 꽤나 대단한 커리어 패쓰를 밟아 온 것 같았고 (잘 모르지만)  그의 책에서 묻어나는 자신감과 꼰대냄새 (노오오오오오력을 강조하는) 가 때로는 불편하게 다가올 때도 있었긴 하다. 그러나 사실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라는 데 동의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30년을 그려본다라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멋진 것 같기도 하고, 안하는것 보다는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점. 그리고 꼭 이 책을 읽고 나의 30년을 그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런 사람도 있더라 정도의 정보를 얻을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찾고자 하였고,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실제로 무언가 조금 더 이 분야에 대해 잘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사실 이 책은 굳이 분류 하자면 자기계발서에 가깝다는 생각을 많이 하긴 했다. 열심히 해야 한다. 평생 공부해야 한다. 내분야 뿐만 아니라 HR, Org. behavior, strategic managment와 같은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배워야 한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아야 한다. 와 같은 메시지들은 본지 정말 오래 된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내용과 일맥상통 했고, 동의하는 부분도 꽤나 많았다. 당연히 좋은 말도 많았고. 그래서 오히려 조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내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고, (몇몇 부분은 공유하기도 했지만, 좋은 소리는 못들었다. 쉬는 날 일얘기 하고싶지 않다고...) 그래선지 오랜만에 자극이 되기도 했다. 

 

뭔가 개발자의 삶을 기대하고 들어왔지만, 그보다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그런 주장을 들어서 약간 서운했지만, 그런대로 자극을 주었던 그런 내용의 책이었다. 정도가 나의 한줄평이 되겠다. 개발에 투신하고자 하는 주니어 개발자들이 읽으면 좋을만한 그런 책이란 생각이 들고, 이 책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은 든다. 동시에 이렇게 열심히 살면 뭘 해도 잘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발분야에서 개인은 엔지니어링으로서의 역량, 매니지먼트 (중간관리자) 역량, 비즈니스 (리더) 역량을 잘 키워서 해당 분야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자. 정도가 한줄요약이 되겠다. 뭔가 긴 호흡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또한 좋겠다라는 생각도 든다. 많은 사람들이 목표가 없고, 아주 약간의 사람들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이 있다고 한다. 그 계획을 잘 지켜내는 사람은 또 얼마 안되고.. 이 책은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할지, 어떤 세부 계획을 가져야 할지, 이를 위해 어떤 자세를 갖고 시간관리하고 성장해야 하는지에 대해 안내하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사람이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 잘 모르고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다. (현재로서는 별로 궁금하지도 않다 - 이 작가를 싫어한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사람이 많은 것을 경험했고, 그 경험이 이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 내용이 이 책에 잘 녹아든 것은 느낄 수 있었다. 나중에 이 책을 다시 읽어볼 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읽게 된다면, 나는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 적고 보니 너무 당연한 소리 같아서 약간 바꿔보겠다. 내가 만약 개발자가 된다면, 나는 무조건 이 책을 다시 읽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