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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서평] 오늘부터 개발자 - 비전공자를 위한 개발자 취업입문 개론 by 김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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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에 대한 막연한 관심만 갖고 있다가 어느날, 뭔가 시작이라는 것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는 짤막한 비디오를 몇개 찾아보다가 자연스레 다른 흥미로운 영상으로 넘어가는 일을 반복하다가 뭔가 제대로 된 정보를 조금이나마 깊이있게, 그리고 진지하게 찾아보지 않으면 영원히 시작도 못할 것 같아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나의 첫 개발 관련 책으로 삼은 이유도 딱히 인상적이지는 않은데, 내가 이용하는 Yes24 구독 서비스에서 '개발자'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봤는데 나온 십여가지 책 중에 하나였다. 제목/소제목 중에 있는 '비전공자' 와 '취업입문 개론' 이라는 키워드를 보고는 내가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첫번째 책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책 내용은 정말 전문적인 내용은 별로 없고 개발자가 무엇에 관한 일을 하는지, 어떤 교육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어떤 세부 전공(?)이 있는지, 처우와 커리어에 관한 내용 등이 나와 있는데, 개발자라는 단어만 알고, 관심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아는게 하나도 없는 나에게 딱 맞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래서 부담없이 빠른 템포로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양이 그리 많지도 않고, 글이 어렵지도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며 들었던 몇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나는 왜 개발자가 되려 하는가?

2) 나는 구체적으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3) 나는 평생 배움의 자세를 갖을 수 있는가? 

 

부수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도 따라왔다. 

 

4) 무엇을 만들어내고 싶은가? 

 

이에 대해 답변을 하자면, 

1) 나는 왜 개발자가 되려 하는가?

- 책에서 묘사하듯, 그리고 널리 알려져 있듯, 개발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크게 받지 않는다. 노트북과 인터넷만 있다면. 비슷한 이유로 세상 (거의) 어디에서도 일을 구할 수 있다. - 물론 나의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따라서 아내와 함께 좀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돈을 벌고 커리어를 쌓아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것에 대한 흥미가 있다. 내가 아이디어가 많다는 것은 아니지만, 종종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더라도 그냥 거기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개발자로서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면 좀 더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글을 읽다 보면 논리적 사고가 중요하며,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하는 역량이 중요한 스킬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비록 박사학위를 끝내지 못하고 중도 포기했지만, 나름 학위과정을 밟으며 키웠던 역량이 이런 것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연구 디자인을 짜고 이를 위해 방법론을 고민하고 실제로 데이터를 모집해서 가공 분석해서 결론을 내는 과정이 프로젝트를 기획/실행 하는 것 과 상당히 닮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한가지 큰 차이는 이러한 과정이 얼마나 세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냐는 것인데, 직접적으로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개발업무가 그 나름의 매력을 가진다는 생각도 든다. 

 

2) 나는 구체적으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 

- 이 책을 통해 개발자의 종류에 대해 아주 제한된 정보만 얻을 수 있었겠지만, 현재 드는 생각은 Back-end developer 와 data scientist 가 내가 관심갖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빈틈없이 로직을 짜고 이를 보완해 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데이터를 수집, 가공, 분석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내는 과정 역시 지금까지 내가 즐겁게 했던 영역이고 앞으로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3) 나는 평생 배움의 자세를 갖을 수 있는가? 

- 이부분은 '모르겠다'가 나의 솔직한 답변이다. 지금까지 나의 삶을 되돌아보면 나는 재미있는 것을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대부분 그런가?-_-) 바꿔 말하면 나는 재미있는 것 위주로만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분야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없어질때까지는 열심히 계속해서 배우는 자세를 갖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나름 공부라면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초중고대+석사+박사과정까지 공부를 했으니 공부 자체는 꽤 많이 해봤고 잘 했다고 생각한다. - 비록 실패했지만. 

- 결론적으로 이부분은, "일단 해봐야 하겠다" 정도가 될 것 같다. 

 

- 본 책에서도 작가는 말한다. 1년동안 고민할 시간에 일단 한번 빡세게 해보고 그때 가서 더 할 지 말 지 정하라고. 그말을 따르련다. 

 

4) 무엇을 만들어내고 싶은가? 

- 운동선수의 athlete value chain 을 수치화/시각화하는 작업 (FIFA 게임의 능력치를 수치화 하는 것 처럼)

- 유명인의 philanthropy traker

예전에 논문준비할 때 생각했던 아이디어인데, 돈되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 그 외에 막연하지만 스포츠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 

 

앞으로 며칠간 고민해야 할 것들?

- 어떻게 개발 공부를 시작할지

- 어떤 포트폴리오를 짤지

- 어떤 개발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공부할 지

 

아래는 책에서 발췌한 도움 될만한 정보이다. 

- 쌀팔다 개발자 블로그 (https://daeguowl.tistory.com)

- 쌀팔다 개발자의 Github 블로그 (https://fabl1106.githu.io)

-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 HTML, CSS, JavaScript (+ React, React native, Nod.js 등의 프레임워크)

- 안드로이드: 코틀린, Java / IOS: 스위프트, 오브젝티브-C), 

- 안드로이드 + IOS: Dart 언어를 바탕으로 Flutter 프레임워크, JavaScript 기반 React native

- 백엔드 개발자: Python (Django, Flask), Java, JavaScript

- 데이터 사이언스: Python, SQL

- 온라인 강의: Udemy에서 Python, Django 배우기

- 인프런, 네이버 edwith, udemy, 스파르타코딩클럽, 패스트캠퍼스 등 

- 서비스 기획 툴: Adobe XD, Figma, Sketch, Zeplin 등

 

"더 많은 사람에게 더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

 

"노력은 하루 10시간씩 5개월, 6개월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30분이든 1시간이든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을 3년, 5년 이상 하는 것이다."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경험함으로써 비즈니스 로직, git을 이용한 협업, 제품/서비스 기획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in 부트캠프

 

"처음부터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익숙해진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좋다."

"전체적인 흐름 및 사용법에 익숙해진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

 

"개발자로 취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개인 프로젝트이다. 회사에서 신입 개발자를 뽑을 때 가장 많이 보는 것이 바로 지원자가 진행했던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지금 개발을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지 말고, 개발 공부를 하면서 틈틈이 만들고 싶은 것을 꼭 기획해두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기획을 할 때도 단순히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눈에 보이는 기획을 해야 합니다. 별 생각없이 해놓았던 기획 아이디어일지라도 여러분이 개발을 조금씩 배워가다 보면 실제로 만들 수 있는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오늘. 2022년 8월 2일 부로 개발(입문)자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개발자와 관련된 책을 몇권 더 일고, 유튜브와 몇몇 책에서 제공하는 학습자료를 토대로 기초적인 공부를 할 생각이다. 9월말까지 Python과 SQL을 중심으로 다양한 언어를 맛보기로 공부하고 그 이후에는 부트캠프나 국비지원 강의와 같은 좀더 heavy한 학습도구를 활용하여, 한가지 언어에 집중하여 학습을 할 생각이다. 틈나는 대로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가능하다면 내가 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스스로 공부도 하고 community 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하루하루 꾸준히 공부하고, 이곳에 기록하고, 발전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