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라운딩 (2023.05.13) @ Achimota golf course
3주만에 라운딩.
First half: +14
Second half: +14
Total: +28
확실히 라운딩을 매주 하지 못하다보니, 스코어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아무래도 손끝의 감도 중요한 것 같고,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도 중요한 것 같다. 이번 라운딩에서는 뭔가 문제가 있을 때 그걸 고칠 수 있는 능력이 퇴화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드라이버가 아주 좋지 않았고, 세컨 샷은 비교적 좋았던 것 같다. 칩샷은 보통이었고 퍼팅도 그랬다. 드라이버는 계속해서 훅이 났는데, 내가 자꾸 덤빈다는 사실을 라운딩이 끝날 때 쯤에서야 알게 되었다. 동반인께서 귀뜸해 주셨는데, 그 순간에는 '진작에 좀 알려주시지'라고 생각했지만, 어차피 미리 알려줬어도, 그거 고치다가 잘 안되면 또 그분 탓 했을 것 같다. 아무튼 라운딩 내내 드라이버 훅이 나를 괴롭혔다. 오늘 다른 클럽들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아쉬웠다. 롱아이언은 보통이었지만 그래도 굴러가든 떠서가든 어떻게든 앞으로는 갔다. 거리 손실이 약간 있을 때가 있었지만 그래도 페어웨이는 거의 지켰던 것 같다. 미들아이언은 나름 좋았는데 타겟 기준 20m 안에는 거의 들어왔던 것 같다. 좀 더 가깝게 붙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그린에는 붙이거나 바로 근처에 떨어뜨릴 정도로는 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몇몇 상황에서 나의 의도와 다르게 좌측 우측으로 벗어나는 볼들이 몇번 있었다.
칩샷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는데, 오차는 여전히 줄여야 한다. 특히 30m 근방에서 띄우는 샷이 좀 어려운데,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도 터무니 없이 벗어나는 샷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퍼팅은 3m 내에서의 성공률이 너무 낮은 것 같다. 5m~10m 정도에서도 최소한 okay 받을 정도로는 붙여야 되는데 놓치고 겨우 투펏으로 마무리했던 적도 있다. 이건 뭔가 좀더 감에 의존해야 하는지 아니면 철저하게 공식을 따라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향상시켜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
스코어가 줄 것 같은데 줄지 않는다. 스코어에 신경을 안쓰려고는 하는데 쉽지는 않다. 이게 되면 저게 안되고, 터무니 없는 실수에 무너지고, 뭘 고쳐야 할 지 생각이 안날 때도 있고 등등, 지금 내가 치는 수준으로도 90타 언저리 까지는 도달 해야 할 것 같은데 이상하게 잘 되지 않는다. 아마 이것도 시간이 필요한 것이겠지? 아쉬운 것은 엊그제 다른 운동하다가 좀 다쳐서 골프를 좀 쉬어야 할 것 같다는 것인데, 시간이 갈 수록 조급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다들 조급해하지 않고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고 스윙연습이나 많이 하라고 하는데, 참으로 쉽지않은 일이다. 일단은 치료에 전념하는것이 우선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