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라운딩 (2023.02.28) @ Achimota Golf Course
지난 주말 라운딩 이후 3일만에 다시 라운딩을 했다. 오늘은 비록 멀리건을 한번 썼지만, 다시한번 라베를 기록했다 (93타). 공도 하나 잃어버렸지만 그래도 기분좋게 게임을 했다.
First half: +11
Second half: +10
Overall: +21 (93)
Par: 4; Bogey: 8; D. Bogey: 5; T. Bogey: 1
지난번에 슬라이스성 드라이버가 많이 나와서 나름 어제 연습을 하고 경기에 임했다. 내가 찾은 방법은 백스윙때 오른쪽 겨드랑이를 최대한 붙이고 스윙하는 것. 이렇게 하니 확실히 슬라이스가 줄어들었던 것 같다. 아마도 핸드퍼스트가 좀 적어지는 것 같다. 중간에 오른쪽 도그렉이 있었던 홀에서 나름 슬라이스성으로 쳐 보려고 했다가 악성 슬라이스 (오비), 타겟으로부터 20m 정도 벗어난 슬라이스 하나 (벌타 받고 공을 옮겨서 쳐야 했다. 마지막 드라이버 티샷 때 맘먹고 때렸다가 다시한번 악성슬라이스 (다행히 나무 맞고 페어웨이;;), 총 세번을 제외하고는 오른쪽 러프로 간 드라이버 티샷은 없었던 것 같다 (우드 뽕샷이 한번 나와서 살짝 오른쪽으로 가긴 했다).
그러나 오늘은 전에 없던 악성 훅이 나왔다... 두번정도 숲으로 들어갈 뻔 했는데, 한번은 운좋게 나무 맞고 튀어 나왔고, 다른 한번은 핀 쪽 시야가 안나와서 옆으로 쳐서 빠져 나와야 했다. 그 외에도 비교적 약한 훅도 두세번 더 나왔던 것 같다. 다행히 랜딩이 나쁘지 않아서 세컨샷에서 어려움은 없었다. 원인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오른쪽 겨드랑이를 붙이느라 앞으로 뻗어 나가는 스윙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팔로우 스루가 충분히 안되다보니 감기는 느낌이 심하게 나온 듯.
오늘도 세컨샷은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페어웨이 우드는 좋지 않았다. 슬라이스 한번, 탑볼 두번 정도 치고 나서 더 안잡았던 것 같다. 언제쯤 우드를 자신있게 들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행히 탑볼성으로 쳤을 때 내리막 슬로프여서 거리 손실을 보진 않았다. 슬라이스 때도 경기장이 꽤 넓어서 좋은 위치에서 다음 샷을 할 수 있었다. 우드는 상황 봐 가면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언 세컨샷은 대부분 좋았던 것 같다. 아닌가. 생각해보니 세컨샷으로 그린에 올려놓은게 3번 정도 밖에 안되는것 같다. 그나마 홀컵과 아주 먼 곳에 떨어뜨려서 찬스아닌 버디펏 기회 몇번 있었다. 200~220야드 정도에서 기회가 몇번 있었던 것 같은데, 우드로 컨트롤 샷 하면 좋았겠지만, 그게 잘 안되는 관계로 5아이언을 활용해야 했다. 풀 스윙 하면 좋겠지만, 터지는 게 무서워서 항상 20~30 야드 정도 모자랐던 것 같다. 그래도 넘기는것보단 모자란게 나은 것 같다. 앞으로 4번 아이언도 좀 연습해보고 종종 활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우드를 연습해보는건 어떠니?
다른 클럽도 마찬가지. 계속 컨트롤 샷 - 이라 쓰고 그냥 스윙 폭을 줄인 샷 이라 읽는다- 을 했는데, 계속 짧았다. 차라리 한클럽 길게 잡고 치는 게 나을 듯. 아니면 내가 비거리를 내 실제 비거리보다 길게 잡고 하는가 싶기도 하다. 아, 하나 정말 안좋았던 세컨샷이 있었는데, 살짝 내리막 라이에서. 9번 아이언이었다. 130야드 거리였고, 내리막이었기 때문에 한클럽 더 잡고 스윙했는데, 기가막힌 뒷땅이었다. 분명히 내리막 라이에서는 공을 약간 오른쪽에 두라고 유튜브에서 본것 같은데 (박지은 프로였던 게 기억난다), 빈 스윙으로 클럽 떨어지는 위치까지 확인해놓고 그냥 가운데에 공을 놓고 스윙했다. 그나마 내리막이라 한 겨우겨우 70야드 굴러간것 같다.. 왜그랬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웻지샷도 오늘은 나쁘지 않았다. 50~100 야드는 피칭웻지와 52도를 활용했고, 50야드 이내는 샌드와 52도를 섞어서 썼다. 피칭웻지는 요즘 살짝씩 왼쪽으로 가는 것 같다. 뭔가 골반 회전이 선행이 안되어 pull성으로 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지난 라운딩에 비해 좀 더 많이 그린에 올렸던 것 같다. 핀에 가까이 못붙인건 좀 아쉬웠다. 오늘 칩샷은 5m 안쪽으로 붙인게 그래도 3~4번 정도는 된 것 같다. 확실히 비슷한 거리를 계속 연습하고 정리하다보니 향상되는 것이 느껴진다. 100 야드, 나아가 150야드 내에서 붙이는 샷을 더 자주 할 수 있어야 80대 타수를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웻지샷 중 안좋았던게 하나 있는데, 60야드 급격한 내리막 라이였다. 중간에 벙커가 있어서 힘이 들어간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분명히 샌드로 50야드 거리를 높이 띄웠다고 생각했는데, 그린을 훌쩍 넘어 그린 뒤 언덕으로 떨어졌다. 심지어 왼쪽 방향 pull성 궤적. 아마 내리막이 심해서 내가 잘못 판단했던 것 같다. 벙커도 영향을 미쳤을 것 같고.. 아직 내리막 라이에서 거리 계산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기도 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그 다음샷은 반대로 언덕 위에 있는 그린이었는데, 이것도 그린을 넘겼다. 내리막과 오르막 라이에 대해서 좀 연구해봐야겠다. 여기는 티샷부터 좋지 않았고 (중간에 질러 가려다가 나무맞고 숲속으로 - 세컨샷도 뒷땅 - 3번째 샷은 좋았지만 - 4번째 샷은 아까 그 뒷땅 - 5번째 웻지샷 & 6번째 웻지샷 연타석 홈런. 그나마 7번째 샷을 완전히 핀에 붙여서 보기로 막을 수 있었는데, 그래서 더 아쉬웠던 것 같다.
파3 티샷 홀이 총 네개인데 전부 140~160야드 정도 되는 코스다. 그중 두번을 그린에 올렸고, 한번은 벙커 (엄청난 훅이 있었다), 다른 한번은 러프였는데 네번을 전부 3퍼트로 마무리 했다. 파3에서 스코어를 좀 줄여보고 싶은데 참 쉽지 않다.
그외에도 3퍼트는 몇번 있었다. 이곳은 대부분 빠른 그린이었는데, 다양한 그린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도 기술이고 능력인게 아닌가 싶다. 인간적으로 3m 내 퍼트는 좀 잘 하자.. 아니면 첫 퍼팅을 잘 붙이던가..
정리.
1. 드라이버 슬라이스와 훅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하자. 겨드랑이 붙이기 - 핸드퍼스트 방지하기 - 클럽 잘 던지기 - 피니시까지 잘하기
2. 우드는 연습을 좀 많이 하자. 유튜브 영상도 좀 많이 찾아봐야겠다.
3. 아이언샷 방향성에 신경쓰자. 특히 숏-미들 아이언 골반 선행이 좀 더 잘 이뤄져야 하겠다.
4. 웻지도 마찬가지로 하체선행 신경쓰자.
5. 다양한 라이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6. 퍼팅 거리감 신경쓰자. 특히 그린 속도..
보완할 점은 여전히 많지만 그래도 성적이 우상향 하는 것은 아주 고무적이었다. 꾸준히 8자 보는 그날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