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골프라운딩 일지

골프라운딩 @ Boknam Kim (2022.09.07)

구소장 2022. 9. 9.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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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September 7. 2022

장소: Boknam Kim Golf course

스코어: 노카운트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백투백 라운딩. 다만 오늘은 어제와 달리 혼자서 라운딩을 했다. 어제 잘 안됐던부분을 좀 더 집중적으로 연습하고싶기도 했지만, 사실 함께 라운딩 돌 사람이 없긴 했다. 아무튼 혼자서 라운딩 돌면서 잘 안되는 스윙은 여러번 해보고 비슷한 상황에서 다양한 클럽을 시험해 보는 등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 해봤다. 오늘은 어제 함께 했던 캐디와 또 같이 라운딩을 돌았는데, 이 친구는 나름 프로지망생으로 (우리나라와 같은 프로는 아니지만 어쨌든 잘친다), 요새 특히 골프이론을 많이 공부하고, 본인도 레슨을 받고 시간날 때 마다 연습을 많이 한다고 한다. 여기 캐디들은 대부분 골프를 (잘) 치는데, 이 친구처럼 열심히 치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아무튼 예전에도 많이 도움을 받았고 오늘도 많이 도움을 받았다. 

 

내가 가장 안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숏 어프로치라고 생각한다.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 많은 골프 유튜버들이 숏 어프로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칠 수 있어야 한다고 해서, 나도 다양한 방식을 익히려고 노력하는데, 제대로 배운게 하나도 없는 느낌? 그래서인지 더 자신이 없는 것 같다. 나는 보통 30m 이내에서는 샌드와 피칭 웻지를 쓰는데 각각 (55도, 48도(?)), 주로 앞에 벙커라든지 장애물이 있는 경우에 샌드로 덜 굴리려고 노력하고, 피칭은 그 외 상황에서 활용한다. 오늘 캐디가 알려준 포인트는 장애물 유무와 관계 없이 공을 높이 칠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어떤 클럽을 잡던지 숏 어프로치의 경우 다운블로우로 공을 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 샷이 어떨 때는 탑볼에 맞아서 멀리 날아가버리고, 어떨때는 너무 뒷땅에 맞아서, 공에 힘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봤던 유튜브에서는 보통 팔로 스로우를 짧게 하고, 손목을 최대한 고정시켜 클럽 페이스를 정면으로 유지시키도록 안내하였는데, 이 캐디가 소개한 것은 바운스샷, 일명 쓸어치기였다. 클럽페이스를 최대한 눕히는 것이었는데, 이때 어드레스 위치도 이에 맞춰서 오픈스탠스로 서는 것이었다. 거리조절를 백스윙 높이로 조절하는 것은 맞지만, 팔로스로는 최대한 해 줘서 공에 힘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였다. 이렇게 스윙을 하다보니 확실히 뒷땅으로 인해 공이 터무니없이 약하게 나가는 것은 확실히 없어진 것 같았다. (필드에서 했기때문에 공을 많이 쳐보지는 못했다.) 대신 팔로스로를 안하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이부분을 자꾸 까먹긴했다. 

 

이런 쓸어치기를 이 캐디는 벙커샷에서도 활용해보는게 어떤지 제안했었는데, 벙커샷 때 공의 주변에 있는 모래를 함께 떠 내는 개념은 맞지만, 나의 경우 여기서도 다운블로우로 치다 보니 모래를 너무 많이 떠내게 되고 뒷땅이 너무 심하면 클럽이 박히는 경우가 생길 수 도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친구가 알려준대로 로프트 각을 눕히고 치다보니 모래 저항도 많이 받지 않을 뿐만아니라 공도 꽤 많이 깎아칠 수 있어서 큰 저항 없이 공을 높이 띄울수 있는것 같았다. 이것도 아마 거리감을 위해 연습을 많이 해 봐야 하겠지만 아무튼 나쁘지 않았다. 

 

퍼팅 그립 역시 한번 점검할 수 있었는데, 나도 내 퍼팅 그립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내가 완전히 아이언 그립과 동일하게 잡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원래 이렇게 안잡았었는데 언제 바뀐 것인지... 그래서 전날 라운딩에서 뭔가 손목이 노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아무튼 퍼터 그립의 경우 왼손 손바닥 과 손목이 만나는 지점 가운데 - 생명선이 끝나는 부분?- 부터 검지 까지 편 상태에서 그립을 쥔 후, 그 다음 오른손으로 자연스럽게 쥐어 왼손 검지손가락은 오른손 손가락 위에 살포시 올려두는 그립을 배웠다. - 사실 전에 배웠던 그립이었다. 여기서 포인트는 양손이 정확하게 마주보게끔 그립을 잡는 것인데, 이렇게 잡으니 확실히 클럽이 돌아가는 것은 방지되는 것 같고, 덕분에 공도 똑바로 가는 것 같다. 어쩌다 나의 퍼팅그립 방법이 바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방법으로 계속 쳐야겠다. 

 

마지막으로 드라이버와 미들-롱 아이언의 경우, 스윙 때 몸의 무게가 왼쪽으로 안넘어와서 페이스가 열리고 그래서 슬라이스가 나는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가끔 왼팔을 당기는 느낌도 있었는데, 무게를 옮기는 것에 신경쓰다보니 왼쪽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한번은 체중이동을 과도하게 했는지 상체가 너무 빨리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때는 훅이 심하게 났다. 중간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겠다. 

 

연습장에 내일 갈지, 모레 갈지 모르겠지만, 체중이동, 숏어프로치, 그리고 퍼팅 그립연습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