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골프라운딩 일지

골프라운딩 @ Boknam Kim 08.18.2022.

구소장 2022. 8. 19. 02:17
728x90

일시: August 18. 2022

장소: Bok Nam Kim Golf Course

 

오늘은 오전10시부터 약 1시간 40분 동안 골프라운딩을 하였다. 원래 혼자 라운딩을 돌 계획이었지만, 같은 타이밍에 어느 가나 아저씨와 만나 함께 하기로 하였다. 사실 라운딩을 많이 해본건 아니지만, 거의 혼자서 운동했기 때문에 파트너와 함께 운동할 기회가 거의 없었고, 그러다 보니 동반자로 인한 부담과 재미를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사실 이틀 전에도 비록 짧게나마 -3홀 파키스탄 아저씨와 함께 라운딩을 했고, 그 전에도 어느 백인 아저씨 + 가나 아저씨와도 짧게 함께 한적이 있었긴 하다. 이번에는 9홀을 함께 돌았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즐겁게 운동하였다. 참고로 이 아저씨는 골프를 배운지 1년 1개월 됐다고 하는데, 숏게임을 꽤나 잘했다. 드라이브나 아이언은 약간 부족했는데 덕분에 약간 덜 부담을 갖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은 전반적으로 티샷과 아이언은 좋았고, (지금까지 라운딩 한 중에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숏게임은 별로였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발전?하는 느낌이었다. 

 

오늘은 홀 별로 기억나는 부분을 복기해보려고 한다. 사실 경기 하고 나면 잘 기억이 나는 장면이 있고 그렇지 못한 장면이있는데, 최대한 기억해서 정리해보고자 노력했다. 

 

H1: 6/4 (255Y, Par4)

드라이버로 그린 바로 옆 벙커 뒤쪽에 공을 가져다 놓았다. 오늘 컨디션이 좋다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벙커 앞에서 긴장했는지 소심한 스윙으로 그린 온을 못했고 (10m 앞이 그린이었는데...) 다음 칩샷은 반대로 너무 세게 쳐서 그린을 넘겼고, 다음 칩샷은 그럭저럭.. +2퍼팅.. 퍼팅은 역시나 소심했다. 

H2: 4/3, (125Y, Par3)

전에 버디 잡았던 홀이었고, 이번에도 방향은 좋았으나 그린을 넘어갔다 (피칭). 스윙을 적당히 조절해서 했는데, 약간 일어났는지, 살짝 탑볼이었다. 그래서 런도 많이 발생했다. 두번째 칩샷은 좀 짧았고, 퍼팅 거리도 10M 정도 됐던것 같다. 탑볼을 걱정해서 좀 약하게 쳤던것 같다. 겨우 홀컵에 붙였고 투퍼팅.

H3: 6/4 (237Y, Par4)

나무가 우거져서 페어웨이가 좁고 약간 부담스러운 홀인데, 살짝 슬라이스가 있었지만 심하지는 않았고, 그린 바로 옆 벙커로 들어갔다. 샌드웻지 벙커샷은 소심했고, 스윙을 끝까지 하지 못해서, 벙커탈출은 했지만 그린온은 하지 못했다. 다음 샷은 너무 강했고, 다시 그린 오버;;; 데자뷰? 겨우 그린 온 해서 3퍼팅으로 마무리하였다.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 

H4: 8/4 (215Y, Par4)

오늘의 최악홀. 사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유틸5로 티업 했고, 살짝 훅성으로 맞았다고 생각했지만 나무에 스치고 그린을 때리고 넘어갔다. 캐리로 220정도는 나온듯 - 200m를 날렸단 소린데, 좀 이상하다 솔직히.. 그린 옆에서 칩샷을 날렸고, 짧은데 그린 온도 못함. 다시 칩 - 은 당연히 홈런, 반대쪽으로 가서 칫샷 - 또 홈런, 이번에는 탑볼이었다. 다시 처음 위치로 와서 칩샷을 했고, 겨우 그린 온. 3퍼팅으로 마무리. 정말 파트너한테 미안한 순간이었다... 칩샷이 종종 너무 약하게 맞아서 공만 좀 띄우고 얼마 못가는 경우가 있고 (내 생각엔, 공과 바닥 사이를 치는데, 자신없는 스윙으로 힘이 안실리는 느낌?), 반대로 탑볼 (앞에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 몸을 좀 드는 것 같다) 로 공을 엄청나게 굴리는 경우가 있는데, 둘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와서 아주 힘이 들었다. 고쳐야 할 부분이다. 

H5: 3/3 (155Y, Par3)

이때부터 좀 나아졌(거나 정신을 차렸거나)다. 평소와 같이 7번 아이언으로 티업을 했고, 살짝 슬라이스가 나서 그린 옆 벙커에 들어갔다. 지난 홀을 반추하며 힘차게 휘둘렀다. - 10m 가 약간 넘는 거리였고 삽으로 공과 모래를 퍼낸다는 느낌으로 세게 휘둘렀는데, 진짜 홀컵으로 들어가는 줄 알았다. 경사가 있었는지 약간 왼쪽으로 빠져나가는데 한 30cm정도 옆에서 멈췄다. 나의 인생칩샷이 되는줄. 근데 나의 벙커샷은 뭔가 모래가 많이 튀는 느낌이다. 관련 유튜브비디오라도 좀 찾아봐야겠다. 

H6: 6/4 (310Y, Par4)

현재 코스에서 가장 긴 홀이다. -원래 9번홀이 가장 긴데 공사중이어서 par3홀이 되었다. 홀도 직선 코스가 아니고 중간에 꺾어지며 나무들이 많기 때문에 잘라서 가야 하는 코스이다. 그래서 6번아이언을 잡았는데, 첫번째는 심하게 뒤땅을 때려서 공이 굴러서 물에 들어갔다.- 멀리건. 다음샷은 잘 맞았는데, 약간 슬라이스성으로 맞아서 좀 빠져나가는 샷이 나왔다. 너무 세게 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심하게 빠지지는 않았고, 약간 나무 사이에 틈이 보였다. 두번째 샷은 4번 아이언으로 짧게 잡고 스윙하였으나 (바로 앞에 나무가 많았음), 역시나 너무 세게 치려 했는지 뒷땅. 다음 샷은 그나마 시야가 좀 나아서 6번으로 짧게 잡고 쳤으나,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많이 나가서 그린을 지나쳐 버렸다. 그래도 칩온 잘 했고, 퍼트도 2개로 막아서 겨우 더블보기. 칩은 뭔가 계속해서 자신없이 짧게 나가거나 탑볼로 넘어가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H7: 4/4 (217Y, Par4)

7번홀은 뭔가 운이 좋았다. 드라이버로 - 가만. 왜 비슷한 거리의 4번홀은 5번 우드 잡았는데 여기는 왜 드라이버인가? 담에 캐디한테 좀 물어봐야겠다- 힘차게 휘둘렀는데 클럽헤드가 뒷땅을 맞고 튕겨서 공을 쳤다. 당연히 제대로 맞을리가 없었고, 그나마 다행히 방향은 좋았다. 티박스의 땅이 고르지 못해서 티를 좀 더 신중하게 꽂았어야 했다. 더불어 백스윙 내릴때 손목을 풀어주는 것에 비해서 몸통회전이 잘 못따라왔던 것 같다. 뭐 아무튼 공은 앞으로 잘 굴러갔으나, 다시한번 나무사이로 들어가서 롱아이언으로 낮은 탄도를 만들어야 했다. 볼 왼편 앞쪽에는 나무가 있고 홀컵 오른편에는 연못이 있어서 정말 칠수 있는 길이 폭3m 정도밖에 안됐는데 놀랍게도 딱 그 코스대로 공이 갔다. 거리도 좋아서 그린 바로 앞에서 멈췄다. - 오늘 칩샷 기회가 정말 많았다. 뭐 여기 골프장에서는 항상 그런듯. 4번 아이언으로 짧게 잡고 끊어서 쳤는데 다행히 의도대로 공이 나갔다. 칩샷과 퍼팅도 무난하게 쳐서 파 세이브. 

H8: 4/4 (246Y, Par4)

나무가 많고 페어웨이가 좁아서 좀 어려운 코스. 사실 페어웨이도 좁은데, 드라이버 궤적 상의 공간이 좁다. 나무가 위쪽에서 퍼져있기 때문. 아무튼, 최대한 똑바로 치기 위해 노력했고, 다행히 의도대로 똑바로 공이 날아갔다. 탄도는 생각보다 낮았는데, 솔직히 이유는 잘 모르겠다. 티를 좀 낮게 꽂았거나 스윙할때 몸이 일어났거나? 잘 모르겠다. 아무튼 방향은 좋았고, 다시한번 그린 바로 옆 벙커에 떨어졌다. 대체 몇번째 벙커인건지... 벙커샷과 그 이후는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데, 아마도 벙커에서 탑볼이 있었고, 그린을 넘어가서 다시 칩샷 그리고 원 퍼트로 정리한 것 같다. 아무튼 파세이브. 

H9: 5/3 (150Y 정도 Par3 - 원래는 377Y Par4)

아쉬웠던 홀. 평소와는 다르게 6번 아이언을 꺼내 들었다. 그린이 페어웨이에 비해 살짝 높아서 비거리가 좀 짧아지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6번으로 적당한 힘으로 때렸는데, 약간 슬라이스가 났다. 거리감은 나쁘지 않았지만 방향이 안좋았다. 이번엔 벙커에 들어가지 않고 벙커 앞에 떨어졌다. 여기서 아쉬운 샷을 날렸는데, 앞에 벙커가 있어서 쫄았는지 임팩트를 잘 주지 못해 공이 벙커에 들어갔다. 벙커아웃은 잘 했지만 홀컵에는 완전히 붙이지 못하였고, 투 퍼팅으로 마무리. 15~20m 캐리를 위한 칩샷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H10: 5/4 (1홀과 같지만 티박스는 약 5m 정도 뒤쪽)

이번홀은 왜인지 악성 훅이 나온 홀이다. 드라이버를 자신있게 휘둘렀는데 거의 10시방향으로 공이 날아간것 같다. 몸통 회전이 너무 빨랐던 듯. 백스윙탑에서 손목을 푸는 것과 몸통회전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듯 하다. 보통 세게 치려고 하면 이렇게 나오는 듯. 연습이 필요하다. - 멀리건. 두번째 샷은 앞에 샷을 의식했는지 슬라이스. 다행히 나무 맞고 페어웨이에 안착하였다. 하하. 페어웨이에서는 잘 기억 안나는데 아마 7번 잡았던 것 같고, 좀 짧았다. 칩샷 + 투 퍼트로 마무리. 

H11: 3/3 (2홀과 같지만 티박스는 약 5m 정도 뒤쪽)

세컨 라운드 티박스는 공 궤적 상 앞에 나무가 있어서 피칭을 쓸 수가 없었다. 정확히 그린에 들어가는 궤적에 나무가 떡하니 서있기 때문. 낮은 궤적으로 공을 날려야 했고, 지난번에 8번으로도 그 나무를 맞췄기 때문에 7번을 써봤다. 130야드 정도여서 짧게 잡고 스윙도 약간 짧게 했는데, 내리막에서 바운드가 생겨서 그런지 꽤 많이 굴러갔고 그린온 에 성공했다. 3m 정도 거리에 붙인 버디 찬스였는데, 퍼트가 약간 짧았고, 파세이브에 만족해야 했다. 보통 퍼팅이 좀 짧은것 같다. 

H12: 5/4 (3홀과 같고 티박스도 거리는 비슷하지만 방향이 약간 다름)

드라이버 정타는 때리지 못했지만 나름 거리는 나옴. 살짝 왼쪽으로 공이 갔다. 칩샷이 다시한번 짧아서 한번 더 해야 했고, 투 퍼트로 마무리. 

H13: 4/4 (4번홀과 같고, 티박스는 약 3m 뒤)

다시한번 5번 유틸을 잡고 스윙을 했다. 첫번째 샷은 터무니 없는 훅으로 멀리건. 두번째 샷 역시 심각한 뒷땅으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100Y 정도 남아서 피칭으로 약간 작은 스윙을 하였고, 온 그린 성공. 투 퍼팅으로 마무리. 

H14: 3/3 (5번홀과 같고, 티박스는 약 3m 뒤, 방향 아주 약간 다르지만 큰 차이 없음)

오늘의 두번째 버디찬스(는 실패). 7번으로 티샷 하였고, 약간 낮은 탄도로 날아갔지만 많이 굴러간 덕에 온 그린 성공. 퍼팅 거리가 이번에도 3m 약간 넘어가는 정도였는데, 아쉽게도 실패했다. 이번에도 짧았다. 퍼팅은 정말 완벽하게 만들어서 자신감있게 쳐야 하는것 같다. 그리고 자신감은 연습에서 나온다고 한다.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다. 

 

총 스코어 66/51 (+15 out of 14holes)

앞의 9홀에서 +13, 뒤의 5홀에서 +2. 확실히 뒤로 갈수록 칩샷에 대한 감이 좋아졌던 것 같다. 티샷이나 아이언은 계속해서 비슷했던 것 같고, 퍼팅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벙커샷이나 칩샷이 좋아진 덕분에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 아마도 다음에 라운딩을 하게 되면 미리 연습을 좀 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오늘의 배울점

1. 드라이버는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가끔 백스윙탑에서 손목 푸는 타이밍, 몸통회전이 안맞을 때가 있고, 비슷하게 공 타격시 오른손이 안넘어오는 경우가 세번정도 있었던 것 같다. 

2. 아이언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하프스윙, 낮은 탄도 샷을 날릴 때 정확한 기준이 없어서 힘들었다. 

3. 아이언 티샷때도 탑볼성 타격이 나왔는데, 그나마 티 위에 있어서 다행이었다. 시선이나 몸을 세우는 동작을 없애고, 무게중심이동을 생각해야할 것 같다. 

4. 칩샷이 아직 너무 불안정하다. 탑볼 vs. 자신없는 스윙을 고쳐야 하겠다. 아울러 가까운 거리에서 피칭을 활용하는 법도 좀 연습이 필요하겠다. 칩샷 때는 그린의 경사도 주의깊게 봐야 할 것 같다. 

5. 퍼터의 경우 특히 오늘은 약하게 치는 경향이 있었다. 홀컵을 지나더라도 자신있게 타격해야겠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감을 유지하되 숏게임 연습 비중을 약간 높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