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골프라운딩 일지

골프 라운딩 @ Boknam Kim 2022.08.11.

구소장 2022. 8. 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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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August 11. 2022

장소: Bok Nam Kim Golf Course

 

혼자 라운딩을 돌았다. 12홀을 도는데 1시간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좀 더 빨리 돌수 있었지만 앞팀이 약간 밀렸고, 나중에는 다른 두명과 함께 치느라 시간이 약간 지체됐다. 확실히 예전보다 빨라졌고 이는, 터무니없는 샷의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골프 경력이 좀 있는 캐디들에게 물어보니 이곳 복남킴 골프장에서  9홀 도는데 빠르면 40분 길면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각각 70대 90대 스코어) 열심히 치면 1시간 정도 까지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내가 얼마나 잘 쳤는지,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았는지를 가늠하는 척도로 쓸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이곳 복남킴 골프장이 코스가 아주 짧기 때문에 다른 골프장과의 비교는 힘들 것 같긴 하다. (파5홀은 없고, 400야드 넘는 홀이 두개 있었는데 그나마 하나는 공사중이라 150야드로 짧아진 상태.. 300야드 넘는 파4홀도 9홀중 3개밖에 안되는 듯).

 

나의 드라이버의 경우 '잘' 맞으면 220야드 정도 나가는 것 같은데, 파 4에서 왠만한 홀은 티샷 후 홀컵에서 30m 정도 이내에 전부 들어갔던 것 같다. 그런데도 스코어가 이정도 나왔다는 건 나의 숏 어프로치에 문제가 많다는 거겠지만.. 아무튼 이곳에서는 주로 패턴이 드라이버 티샷 - 30m 이내 숏 어프로치/벙커샷 - 퍼터 의 패턴이라 이 세가지를 연습하기에는 매우 좋은 것 같다. 150야드 이내 파3도 3개가 있기 때문에 어프로치 연습은 충분 하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롱아이언 쓸 기회가 많지 않아 이부분에 대한 연습을 좀 더 열심히 할 필요는 있겠다. 사실 다른 부분도 다 열심히 해야한다. 

 

첫 9홀 동안에는 +7을 기록했고, 마지막 3홀에서 +5를 기록하였다. 버디를 두개 잡았고 (하나는 멀리건 써가면서 잡았..) 파 세이브도 몇개 있었다. 운좋게 나무나 나뭇가지 맞고 페어웨이나 그린에 안착한 운좋은 샷도 있었고 (2구), 터무니없이 나가는 샷도 있었다. 드라이버중에는 멀리건 쓴 것 포함 땅볼 두개, 악성 슬라이스가 하나 있었지만, 땅볼은 방향이 좋아서 스코어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고, 악성 슬라이스도 OB까지는 아니었다 다행히. 

 

클럽 별로 보자면,

드라이버: 놀라울 정도로 잘 맞았다. 물론 다 그랬던 것은 아니고, 악성 슬라이스 하나 (멀리건), mild한 슬라이스 하나, 땅볼 두개 (하나 멀리건), 그리고 우드에서도 슬라이스가 하나 (나무맞고 페어웨이 안착;;;) 있었는데, 슬라이스의 경우 오른손이 못따라오는 경우였던 것 같다. 백스윙 할 때 하체고정, 백스윙 시 왼팔 펴기, 백스윙은 너무 크지 않게, 히팅시 오른손 넘겨주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는데 (생각할 꺼리가 너무 많았다...) 앞에 세개는 심적으로 여유가 있는 순간에 한 거라 괜찮았지만 히팅시 자꾸 까먹는 문제가 발생했다. 더 연습을 많이 해서 최소한 백스윙 동작까지는 굳이 생각을 하지 않아도 만들어낼 수 있는 경지까지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페어웨이 안착률이 상당히 높아져서 만족.

 

롱아이언: 롱 아이언은 4번과 6번 딱 두번 칠 기회가 있었는데, (나는 6번이 롱아이언같다. 왜냐하면 잘 안맞기 때문....) 6번홀에서 티샷을 6번 아이언으로 했는데 (꺾어지는 코스라 드라이버로는 애매) 내가 에이밍을 너무 오른쪽으로 했는지 잘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른쪽으로 빠졌다. 아마 스윙에 자신이 없어서 에이밍까지 신경 못 썼는지도.. 그래도 생각보다 잘맞았는데, 똑같이 다시 치라고 하면 못할 듯..두번째 샷은 아무튼 나무 사이로 들어가서 공을 꺼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바로앞에 말뚝 같은 것이 있어서 홀컵을 향해 때리지 못하고 약간 왼쪽을 겨냥해야 했는데, 나무 때문에 낮은 탄도로 날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캐디는 클럽 페이스를 열고 칠 것을 추천하였고 - 슬라이스 샷을 의도, 이를 따랐는데, 평소에는 잘 치던 슬라이스샷이 필요할 땐 안나오더라... 다행이 좋은 위치로 공을 보냈고 (잘 못 맞아서......) 나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7번 아이언: 7번 아이언은 티샷으로 두번, 페어웨이에서 한번, 해서 총 세번을 쳤다. 5번홀 티샷은 나쁘지 않았는데, 약간 오른쪽으로 빠졌다. 그린 기준 10m 정도 빠졌는데 (홀컵에서는 약 20m 정도?) 거리도 약~간 짧았던 것 같다. 한 10m 정도? 아마 똑바로 칠 수 있었으면 온 그린까지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7번 아이언의 경우 연습장에서는 잘맞으면 캐리 150야드가 약간 안되게 나오고, 보통 135야드 정도 나오는데, 어떤 걸 기준으로 잡아야 할 지 모르겠다. 굿샷 기준으로 하면 보통 짧고, 평균 샷 기준으로 하면 잘맞았을 때 넘어갈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차라리 평균샷 기준으로 잡고 스윙을 약간 작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나머지 두개의 샷에서는 모두 훅 성으로 날아갔다. 비거리는 하나는 좋았고, 하나는 약간 짧았다. 솔직히 영점을 더 좁혀야 겠지만 홀 컵 기준으로 30m 이내로 샷을 할 수 있는 정도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보기 플레이어 까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400야드 파4 기준 티샷 200, 아이언 150, 이면 70야드 이내에서 어프로치가 가능한데, 여기서 온그린 + 2퍼트면 보기 정도 맞출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나는 70야드 숏 어프로치 적중률이 매우 낮고 퍼팅도 별로여서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말이다..

 

피칭: 피칭 웻지는 총 세번 쳤다. 두번은 2번홀 115야드 정도 거리에서의 티샷이었고, 다른 한번은 30m 정도 거리였다. - 나무가 있어서 샌드를 치지 못했다. 2번홀은 이번에 버디를 잡은 홀이기도 한데, 거리가 짧아서 가능한 일이긴 했지만, 그래도 티샷으로 3m 이내에 붙일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평소에 피칭 풀스윙 캐리가 110야드 정도 나왔는데, 약간 힘빼고 쳐서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두번째 라운드에서의 2번홀은, 사실 멘탈이 흔들린 상태였는데, 직전 홀에서 4퍼팅을 했기 때문이다. 동반인이 있어서 압박감이 많이 있었고, 그래서 집중을 못한것 같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홀컵을 지나 약 130야드 정도 친 것 같다. 풀스윙을 했기 때문이다. 좀 약하게 칠 것을 생각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방향은 아주 정확했고 거기에 만족 해야 할 것 같다.

 

샌드웻지: 요즘 50야드 이내 샷은 거의 샌드를 친다. - 풀스윙은 캐리 70야드 정도. 그래서 오늘은 샌드를 잡을 기회가 많았는데 그리 좋지는 못했다. 주로 훅성으로 왼편으로 날아가는 샷이 많았고 (시선이 볼을 따라갔고, 몸의 회전이 너무 빨랐던 것 같다), 40야드 이내에서는 뭔가 좀더 finesse 한 샷을 더 날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최소한 10야드 단위로는 끊어서 거리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또한 그린의 속도도 약간 고려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찮은 위치에 떨어졌지만 그린이 빨라서 터무니없게 넘어가는 경우가 좀 있었다. 아무튼 오늘은 30야드 이내 샷인데, 그린을 넘기거나 짧게 쳐서 온그린을 하지 못한게 최소한 5개는 되는 것 같다. 그 뒤에 퍼팅이 좋아서 세이브한 것도 있긴 하지만, 아무튼 30야드 내에서는 가까이 붙여서 두타 안에 어프로치와 퍼팅을 마무리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았다. (여기서만 스코어를 줄였어도 보기 플레이어??!!) - 내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가 싶기도 했다. 

 

퍼터: 샌드와 함께 오늘의 worst. 4퍼팅 한차례 3퍼팅은 아마 세차례 정도. 여기서 한타씩만 줄였어도 얼마나 좋았을까.. 지금 실력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라이를 읽는 눈과 집중력을 좀 더 높여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퍼팅을 왼쪽으로 하는 경우가 있었고, 손의 감각 (특히 오른손 검지)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부분을 보완해야겠다. 

 

총평: 오늘은 그래도 -나의 과거 스코어를 고려하면 - 나쁘지 않았던 (사실 아주 좋았던..) 경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확실히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알았고, 그부분에 대한 연습을 한동안 좀 더 집중적으로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