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챌린지-골프레슨] QED 골프아카데미 16일차
2022.04.29. FRI
오늘은 꼭 어프로치를 배우고 싶었다. 하지만 7번아이언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아서 몇가지 궁금한 점을 해소하고, 프로의 지도를 받고 열심히 연습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늘 중요한 것을 배우긴 배운것 같은데, 머리로 이해도 잘 되지 않고, 몸도 잘 따라주는것 같지는 않았다. 프로가 마지막에 뭔가 좀 되는것 같다고는 했는데, 나는 딱히 느끼지 못했다.
일단 내가 궁금했던 지점 세가지를 물어보았다. 먼저 백스윙시 왼 무릎의 움직임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예전에, 백스윙시 오른쪽은 당기고 왼쪽은 약간 밀어내는 느낌을 느껴보라고 한 적이있다. 나의 질문은, 이런 동작을 할 때 실제로 왼쪽 무릎이 약간 앞으로 나오는 듯 한 느낌이 있었는데, 무릎이 지나치게 나오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다. 프로는 무릎이 지나치게 나오면 안되며, 이는 (무릎이 지나치게 굽혀지면서) 하체가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하였다. 프로의 시범에서는 무릎이 발끝보다 더 나가지 않으면 되는 느낌이었으며, 하체가 버티고 서 있는 느낌(?) 정도로만 밀어주면 되는 것 같았다. 내가 하던대로 하면 되는 듯 했다.
두번째 질문은, 다운스윙시 로테이션을 푸는 동작을 오른쪽 허벅지에서 시작하면 된다고 지도받은 적있는데, 이는 바꿔말하면 오른 허벅지까지 끌고 올 동안 코킹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며, 이것이 맞는지 확인해보았다. 결론은, 그때까지 코킹을 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렇게 할 경우 로테이션이 너무 늦지 않는지 물어보았으나, 로테이션을 더 빠르게 하더라도 (일찍 시작하는게 아닌), 코킹을 허벅지까지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하였다. 추가적으로, 로테이션이 될 때 손목이 펴지는 것을 주의하라고 하였다. 이는 손목이 어드레스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로테이션 스윙 타격시 손목이 펴지면 훅이 지나치게 나며 내가 종종 클럽 헤드의 힐 부분으로 때리는 경우가 있었고, 새끼손가락 쪽 손목에 통증이 있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것과 관련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번째 질문은... 뭐였더라......아 백스윙 탑에서 하체 움직임. 백스윙 탑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되는 지점에서, 프로는 지난시간에 '무중력'을 느껴야 된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이는 백스윙 탑에서 상체가 고정되어 있는 동안 하체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옮겨가는 일종의 '선행'동작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통해 상하체 분리(꼬임)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하체가 먼저 움직이면서 골반도 타겟방향으로 선행하는 느낌이 있는데, 상체는 그대로 있기 때문에 상하체 꼬임이 심해지는 것이다. 이어서 손이 코킹을 유지한 채로 오른쪽 허벅지까지 내려온 다음 강한 로테이션으로 클럽 헤드가 공을 지나가는 것이다. 이때 왼발은 무릎이 왼쪽으로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있어야 한다. 아마 일어서는 동작을 지양하고 타겟쪽으로 체중이 좀 더 적극적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것을 표현한듯 한데 약간 아리송하다. 무릎이 먼저 넘어가고 그다음 헤드가 따라가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그것도 아니면 동시에 일어나는지... 일단 무릎이 먼저 넘어가는 건 아닌것 같은데, 나중에 다시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이어서 오늘 배운 내용은 다음과 같다.
프로의 말에 따르면, 지난번에 나는 공 타격 후에도 아직 힘이 남아있고, 그 힘이 타격 이후에 쓰이는 것 같다고 하였다. 그래서 다운스윙때 코킹을 유지한 채로 팔을 더 많이 끌고 내려오며, 채찍/회초리 같은 탄력을 이용해서 공을 타격하라고 했었다. 오늘은, 아마 이 내용의 연장선인듯 한데, 백스윙 탑에서 다운스윙을 할 때 강력한 힘으로 손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때부터 힘이 들어가야 클럽이 탄력을 받기 시작하고 그제서야 공에 제대로 된 힘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인데, 나는 그게 늦었기 때문에 클럽헤드가 공을 지나가고 나서도 힘이 남아있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고 하였다. 결국 공을 뒤에서 쳐야 한다는 말이다. 프로는 이느낌을 좀 더 잘 받기 위해서, 피니쉬를 하지말고, 상체가 돌아가지 않은 채로 강하게 다운스윙에만 집중하라고 하였다. 상체가 돌아가는 회전이 없어도 충분히 강한 다운스윙을 통해 공이 날아간다는 말이었다. 사실 이 부분은 여전히 이해가 잘 가지 않고, 몸동작으로 구현하기도 어려웠다. 상체가 돌아가는 것을 막을 수 가없었고, 그러다 보니 내가 잘고 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나중에 다시 확인한 바로는, 몸이 돌아가서 명치가 타겟쪽으로 바라보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상체가 왼 다리 너머로 넘어가는 것을 경계하라는 말 같았다. 한편, 이러한 동작을 통해 (탑포지에서 강하게 스윙을 시작하라는 동작) 오른 팔꿈치가 당겨진 채로 유지하여 내려가고, 오른쪽 옆구리가 수축되는 것을 강하게 하라는 말인 것 같기도 한데, 정확한 해석인지는 잘모르겠다. 그런데, 확실히 팔로스로시 스윙에 힘이 남아있는 것도 많이 느꼈던 것 같고, 탑포지션에서 그렇게 강하게 다운스윙을 가져갔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부분을 신경쓰며 연습을 계속 하긴 했다. 아마 주말동안에도 이 느낌을 더 잘 받기 위해 시간을 좀 더 써야 겠다.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이부분이 아마 위에서 언급한 무중력상태(?)와도 약간 연결되는 것 같은데, 탑 포지션에서 클럽이 약간 머물다가 내려와야 스피드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리
- 백스윙시 하체 고정
- 탑포지션에서 하체가 먼저 이동, 상체 및 클럽은 고정
- 강하게 다운스윙, 오른 옆구리 수축, 코킹 유지한 채로 빠르게 내리기
- 오른 허벅지에서 강한 로테이션을 통해 클럽 헤드 회전/던지기,
- 이와 동시에 오른 무릎을 왼쪽으로 넘겨주기
- 팔로스로는 한시방향 (타겟 방향)
예전에는 그래도 이해를 잘 하고 넘어갔었는데, 오늘은 좀 힘들었다. 머리가 아픈 날이었다.